텍사스 홀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 [ annealing : 단련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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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enneth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4-06-25 06:47본문
한 텍사스홀덤 달간 홀덤에 빠져있었다. 홀덤에 대한 책도 읽으며 포지션에 대해 이해하고 확률 공부도 하고, 실제로 플레이하며 많은 것들을 느꼈다. 홀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나열하고자 한다.(홀덤 : 각각 개인 카드 2장씩을 받고, 바닥에 깔리는 5장의 공용 카드와 족보를 맞춰서 족보가 더 높은 사람이 이기는 포커 게임)1. 홀덤은 스포츠인가?홀덤은 조만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거라는 얘기가 들린다. 마인드 스포츠라고 불리며.. 근데 과연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스포츠라 한다면 배드민턴, 축구, 농구 등이 있겠다. 텍사스홀덤 이런 스포츠들은 수많은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 결과로 나타나므로, 운의 영향력이 굉장히 미미하다. 그러나 홀덤은 운의 영향력이 지대하다. 배드민턴은 공이 네트에 맞아서 상대편에게 넘어가도 승부에는 1점 밖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마저도 실력 좋은 사람은 받아칠 수가 있다. 하지만 홀덤은 공이 네트에 맞는 순간 한순간에 승부가 끝날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실력으로 운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홀덤은 아무리 실력 좋은 선수여도 억까를 당하면 한순간에 무너진다. 내가 이길 확률이 60프로 이상이라 텍사스홀덤 배팅했는데 상대가 이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실력으로 운을 커버하는 정도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순위권 안에 들어서 입상하는 정도다. 1등을 해서 우승하는 건 운이 필수적이다. 나도 홀덤 실력을 쌓아 오프라인에선 3등 안에 많이 들어봤고, 온라인 토너먼트 대회에선 입상을 많이 해서 1400억(현금 가치 28만 원)이 있다.그러나 1등은 결국 운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컸다. 내가 1등을 했을 때도 나는 인정한다. 이건 운이 좋았어서다. 블라인드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토너먼트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다. (블라인드 비용 : 게임을 할 때 텍사스홀덤 두 명씩 돌아가면서 패를 보지 않고 먼저 걸어야 하는 비용. 다른 플레이어들은 패를 보고 배팅을 할지 죽을지 결정할 수 있음) 캐시 게임(대회처럼 상금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현금을 걸고 하는 홀덤)은 토너먼트와는 구조가 다르다. 블라인드 비용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캐시 게임은 토너먼트에 비해 운보다 실력의 영향력이 더 크다. 그래서 프로들은 토너먼트보단 캐시 게임을 더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선 캐시 게임은 도박이다)내가 다룬 건 토너먼트 홀덤이기 때문에 운의 영향력이 너무 크므로 스포츠라고 텍사스홀덤 받아들이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스포츠의 정의가 실력으로 승부 보는 게임이라고 한다면 말이다.2. 비싸다. 보통 하게 되면 홀덤펍을 가서 한다. 경기 방식은 당연히 캐시 게임이 아니라 토너먼트 게임이다. 참가비가 만 원에서 5만 원까지 다양하게 열린다. 1등을 하면 현금을 받는 게 아니라 그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걸 얻는다. 그걸 모아서 큰 대회에 나갈 수도 있다. 한 게임 만 원에 1시간 좀 넘게 즐기는 거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텍사스홀덤 있다. 하지만 리바이라는 게 존재한다. 파산하면 참가비를 한 번 더 내서 다시 부활하는 개념이다. 처음에 참가할 땐 리바이를 안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억까 한 번 당하고 파산하면 감정적으로 변해서 대부분 리바이를 하게 된다. 그 결과 만 원 게임은 보통 2만 원은 쓰고. 3만 원 게임은 많으면 9만 원도 쓰게 된다. (내가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펍에서 30만 원을 썼다.) 그렇다고 만 원 게임만 하기엔 재미의 정도가 다르다. 참가비가 높을수록 시작 칩의 텍사스홀덤 개수가 많고, 블라인드 비용이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다. 운의 영향력이 참가비가 낮은 게임보단 더 적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취미로 하기엔 무척 비싸다. 내 기준 1년에 한두 번 이벤트성으로 가끔 즐기는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3. 순전히 도박은 아니다. 포커게임을 생각하면 대부분 게임하면서 술 담배피고 욕하고 돈 거는 등의 음지를 상상한다. 그러나 홀덤은 점점 양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펍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괜찮은 곳 가면 정말 깔끔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텍사스홀덤 술집에서 술이랑 안주 먹다가 사람 모이면 잠깐 즐기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술은 안 먹고 홀덤만 하는 곳이 늘고 있다. 홀덤은 스포츠라 불리기 애매하지만 100%운인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도박이라고 불리기도 애매하다. 상대 심리를 파악하고 좋은 패가 들어왔을 때 적당한 베팅으로 최대 이윤을 남겨야하는 심리전과 확률 싸움. 애매하게 좋은 패를 상대의 배팅에 따라 포기할 줄 아는 인내력과 절제력. 홀덤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했지만 꽤나 재밌고 매력적인 게임 중 하나다. 그러나 그만큼 중독되기도 쉬워서 텍사스홀덤 적당히가 필요하다.가끔씩만 하자 승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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